저축銀 CEO, 업체수만큼 이나 '경력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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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출신 절반 이상...65개사 전문 경영인

임석(솔로몬).유문철(현대스위스) 2개사 겸직
 
 

상호저축은행의 대표이사 중 절반 이상이 시중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동일한 저축은행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른 사람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108개 저축은행 중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은 65개로 대주주가 직접 경영을 하고 있는 곳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표이사 경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은행 출신이 3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업계에 줄곧 종사하다가 대표이사가 된 17명보다 많은 수치다. 은행을 포함해 증권, 보험, 종합금융사 등 저축은행이 아닌 금융기관 출신 대표이사는 46명으로 나타났다. 은행 출신에 이어 일반 기업 출신 대표이사도 23명으로, 역시 저축은행 출신보다 많다.

저축은행업계에만 종사하다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17명 중 동일한 저축은행에 입사해 사장자리까지 오른 ‘모든 직장인의 꿈’을 달성한 사람은 제일저축은행의 손명환 사장, 푸른저축은행의 남현동 사장, 푸른2저축은행의 박진형 사장, 경기 이천의 세람저축은행 김성만 사장, 전북 전주 전일저축은행 김종문 사장, 제주 으뜸저축은행 김동현 사장 등 6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1명의 대표이사는 저축은행에 입사한 이후 최소 1회 이상 회사를 옮겨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또한 광주 창업저축은행의 문병식 사장과 충북 대명저축은행의 이정일 사장은 30여년 전 저축은행을 직접 창업해 지금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남 목포의 홍익저축은행 오세웅 사장은 현재는 유일한 금감원 출신이며, 경북 포항의 경북저축은행 김영정 대표는 국세청 출신이다. 또한 서울 민국저축은행의 양현근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 재직 중 가업을 잇기 위해 저축은행에 투신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외에 강원도 춘천의 강원저축은행 김문기 사장은 상지대학교 설립자이며, 또 12~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서울 제일저축은행(유동천·손명환)과 부산솔로몬저축은행(임석·천현주)은 ‘유
이(唯二)’하게 각자대표로 2명의 대표이사가 있다.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동천 회장과 임석 회장은 각각 저축은행의 대주주로써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도 함께 지기 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유 회장이 지난 7월 대주주로써 경영 참여와 책임을 함께 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며 “그러나 손 사장과 실질적인 역할 구분은 없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임 회장은 서울과 부산의 대주주로써 모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며 “단지 부산의 경우 임 회장이 수시로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천 사장이 각자대표직을 함께 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임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전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낸 한병락 씨가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대표이사’라는 직함만 없을 뿐 사실상 각자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영진저축은행의 이찬묵 사장의 경우는 공식적인 직함은 ‘대표사원’이다. 영진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주식회사’가 아닌 ‘합자회사’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과 함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문철 사장은 2개 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 사장은 공식적으로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의 대외적인 사장은 김해근 사장. 김 사장의 공식적인 직함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상임 감사위원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두 명의 사장이 동일한 위치에서 유 사장은 주로 영업쪽을, 김 사장은 후선쪽을 관리하는 것으로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대주주인 김광진 회장은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의 등기이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집행임원으로 위촉돼 있다.

제이원저축은행의 대표이사는 모회사인 제일저축은행의 이사 또는 상무급 임원이 맡고 있다. 현재 HK저축은행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명도 사장은 제이원저축은행의 사장으로 재직하다 제일저축은행의 전무로 이동한 바 있다.
 
또한 전임 윤치한 사장도 상무도 진급하면서 제이원제축은행 대표를 맡다가 다시 제일저축은행으로 들어갔다. 현 제일저축은행 손명환 사장 역시 상무급 제이원저축은행 사장으로 있다가 이동한 케이스. 현 정구행 대표이사 역시 제일저축은행을 기준으로는 이사급이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는 자회사인 부산2저축은행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민영 부회장이 부산저축은행의 김양 사장보다 회사 서열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선배로 제일저축은행과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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