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신상품 시스템 개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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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형태 시스템 반영...하반기 본격화
증권업계이어 중소형사 중심 논의 활발
 
금융권의 상품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생보사들이 신상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증권사에서 선보인 주식워런트증권(ELW, Equity Linked War-rant) 형태의 신상품 개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생보사에서도 일고 있다.

30일 보험IT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이 지난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주식워런트 증권과 비슷한 형태로 운용되는 ELI상품의 재개발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G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ELI(ELI, Equity Linked Insurance)상품을 판매하면서 시스템을 개발 구축했으나 이 상품이 일시적 판매에 그침에 따라 현재 시스템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AIG생명 관계자는 “40대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으로 저축금리는 낮지만 안정성에 초점을 둔 형태의 상품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당초 증권사에서 판매중인 펀드열풍에 힘입어 상품 판매가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상품 판매를 중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IG생명은 올해 한차례 신상품 개발 시스템의 재가동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잠깐 선보였다가 판매중지한 ELI상품을 보완하는 성격의 상품으로 시스템 개발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칠 예정이다.

AIG생명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의 보완 성격을 띤 ELI 상품의 장점과, 타깃 연령층인 중장년층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상품을 준비해 신상품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사가 단지 생보사 상품만 판매할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 상품 시스템을 연계해 제휴하는 형태가 돼야 실제적인 판매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몇몇 중소형사가 증권사와 시스템을 연계하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교보 등 대형생보사에서도 ELI상품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시장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험사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실제 상품의 시장 장악력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중소형생보사 위주로 시스템 개발과 상품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메리츠화재 등 손보업계에서도 ELI상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신상품개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신상품 시스템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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