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물러설 곳 없다"…황창규 회장, 고강도 혁신 주문
"더 물러설 곳 없다"…황창규 회장, 고강도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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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1200만건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10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이메일에서 "유출사건에 대해 최단시간 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실행할 예정"이라면서 "우리가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 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 및 부서이기주의로 인해 고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보자"며 "각자가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회장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돼도 KT에는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장한 각오와 혁신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며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 등 2명을 최근 1년간 1600만명의 KT 전체 고객 가운데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 7일 진행된 해킹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과거의 잘못은 철저하게 매듭지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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