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는 변액 보험 - SC제일은행 박정일 개인자산관리본부팀장
꿩 먹고 알 먹는 변액 보험 - SC제일은행 박정일 개인자산관리본부팀장
  • 박정일 SC제일은행 팀장
  • @seoulfn.com
  • 승인 2006.01.3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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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보험이라 하면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장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통용되어 왔다. 그러나 보장성 보험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그래서 보험에 투자상품의 성격을 가미한 변액보험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보험의 보장성에 펀드의 수익성까지 더해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꿩먹고 알먹기 상품인 셈이다.
 
네델란드에서 보험금의 실질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1956년 최초로 도입된 변액보험은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돈 가치의 하락을 걱정하는 가입자들에게 유익하다.
 
■보험의 보장성+펀드의 수익성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즉 보험사가 투자한 자금의 운용실적에 따라 나중에 타는 보험금이 달라진다.

물론 실적이 좋으면 보험금+알파지만 실적이 나쁘면 일반 보험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 질 수도 있다. 그래서 계약자들은 주식시장 전망이 좋을때는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혼합형으로 갈아타고 주식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때는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옮길 수 있다.

변액보험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으로는 2001년 변액종신 보험이 선보인 이래 지금은 변액연금 보험과 변액유니버셜 보험까지 출시됐다. 특히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보험과 투자상품이라는 특징에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예금의 특성까지 가미해 인기다.
 
■변액유니버셜 보험, ‘저축+투자+보장’ 한방에

2001년 처음 판매된 변액종신보험은 보험료의 일부자금을 조성해 특별계정으로 운영하고, 그 특별계정의 운영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수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기간 중 보험금액 등이 변동하는 투자형 보험이다.
 
펀드 운용실적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해 준다.변액 연금보험은 연금형태로 나눠 지급하는 보험으로 투자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수가 달라진다. 보험사가 자산운용에 실패해도 원금은 보장되나 중도에 해약하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험사 고유의 보장기능에다 투신사 펀드의 투자기능과 은행 저축의 기능까지 합친 1석3조의 상품이라 할 수있다. 보험료의 납입과 인출이 자유로우며,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매달 보험료를 내다가도 일정기간 납입을 멈출 수 있고 월 보험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도 가능하다. 돈이 필요하면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안에서 연간 최대 12번까지 중도 인출 할 수도 있다. 대신수수료는 인출금액의 0.1%만 내면된다. 위에서 소개한 상품들에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편입 비중이 50%미만인 혼합형이 있다.
 
■10년 내에 계약 해지하면 손해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 이것저것 따져보자. 주식과 채권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가입시점이 언제가 좋은지 살펴봐야 한다. 증시전망이 밝으면 혼합형이 유리하고 시황이 나빠지면 채권형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1년에 4번까지 펀드변경이 가능하므로 주식, 채권시장의 동향에 따라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

단 펀드를 옮길 땐 0.1%의 수수료를 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변액보험은 다른 보험들과 달리 투자상품이라서 투자운용 실적이 뛰어난 보험사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운용사가 투자를 잘못하면 개인의 보험금도 달라질 수 있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각 회사운용실적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변액보험은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것 또한 보험사마다 달라 개인이 직접 보험사마다 입출금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따져봐야 한다.
 
또 변액보험은 다른 보험처럼 가입 후 7년동안 보험 판매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사업비)을 원금에서 떼기 때문에 10년 안에 계약을 해지하면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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