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실적, 주택부문 중심 회복세 '완연'
건설공사 실적, 주택부문 중심 회복세 '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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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 6조9천억…전년比 59%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월 국내건설공사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SOC사업 등 공공부문의 투자가 늘어난 데다 부동산대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거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수주액은 6조9427억원으로, 전년동기(4조3779억원)대비 5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대한건설협회
공공부문(3조3266억원)은 전년동기대비 74.6% 상승했다. 토목(2조6613억원)은 농림수산과 기계설치분야가 감소했지만 유수지 저류시설 공사를 포함한 치산치수 수주물량의 증가와 함께 철도(김포도시철도, 중앙선 도담~영천간 복선전철), 항만(인천여객부두), 상하수도, 발전송전배전 등의 SOC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대비 120.4% 증가했다.

반면 건축(6653억원)은 사무용 건물(복합사옥)과 작업용 건물(배양장 및 물류센터)이 증가했음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에서 발주하는 공공주택 물량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3조6162억원)은 46.3% 상승했다. 건축은 공장, 창고 등의 작업용 건물에서의 부진을 제외하고는 상업용 건물(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과 학교, 병원, 사무용 건물의 물량 증가와 더불어 주거부문(용호만 W 주상복합,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지구 주택재건축공사)의 회복세가 완연해 전년대비 85.4% 증가한 3조14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토목은 공공부문과 달리 택지 및 농공단지 토지조성 증가 외에는 여타 공종 부진으로 전년대비 39.0% 감소한 47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영완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부문의 회복세가 전체 건설경기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라며 "테이퍼링 강화와 남미 등 신흥국의 불안요소가 잠복해 있긴 하지만 '부동산경기 회복→실물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조원 이상의 건설수주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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