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6일부터 업무·영업용 자보료 인상
삼성화재, 16일부터 업무·영업용 자보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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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손보사도 인상 검토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삼성화재가 업무·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도 자보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자보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씩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삼성화재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에 대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요청하지 않고 자체 검증을 통해 결정했다. 감독 규정에 따라 단순 보험료 조정은 감독 당국 승인 없이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보 손해율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며 "지속 악화되는 경영여건을 방치할 수 없어 매출 감소를 감내하면서 보험료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삼성화재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자보료를 세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인상시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당국도 자보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도 삼성화재와 같은 방식으로 개인용 차량 보험료는 손대지 않고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보료 인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자보 특성상 다른 손보사들도 삼성화재처럼 업무·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만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개인용 차량은 제외됐지만, 자보료를 인상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 개인용도 인상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흥국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내달 중에 2∼3% 인상하겠다며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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