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살로몬 디자인 도용 주장은 노이즈 마케팅"
LG패션 "살로몬 디자인 도용 주장은 노이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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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살로몬의 '센스 프로', (우)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

"공식사과 요구할 방침"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버버리 체크무늬에 이어 디자인 도용 논란에 휩싸인 LG패션이 살로몬측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LG패션은 "라푸마의 워킹화 '프렌치 익스프레스(FX) 1.0'이 자사 신발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살로몬 측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앞서 살로몬은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이 자사 제품인 '센스 만트라'의 지그재그로 뻗어 가는 선과 로고 라인, 신발 안쪽의 스트립, 신발끈 조임장치, 밑창 디자인 등 총 5가지 부분을 베꼈다고 주장하면서 LG패션에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경고 서한에는 해당 상품의 제작·판매·유통 등에 대한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LG패션은 살로몬이 도용의 근거로 제시한 국제 디자인 특허는 국내에서 특허가 출원되거나 상표권이 등록된 사실이 전혀 없어 법적 권익을 주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살로몬이 2011~2012년 출원했다는 국제 디자인 특허를 근거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는 디자인들은 라푸마가 그 이전인 2005년부터 국내에서 줄곧 사용해오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LG패션 측은 밝혔다.

또 살로몬 측이 제기한 디자인들은 대부분의 유명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미 사용하는 범용 디자인이라는 게 LG패션 측의 주장이다.

LG패션 관계자는 "살로몬이 국제 디자인 특허를 운운하면서 LG패션이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악의적인 성격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대표적인 패션기업인 LG패션을 끌어들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살로몬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특히 살로몬이 LG패션 측에 보낸 공식 서한은 이달 10일까지 답변 기한이 정해져 있음에도, 지난달 28일 디자인 도용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언론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알렸다는 점이 악의적이라고 덧붙였다.

LG패션은 살로몬 측에 답변 서한을 발송하면서 이러한 상도의를 저버린 악의적 행위에 대해 항의 및 공식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버버리와 '체크무늬 모방 여부'를 높고 소송을 벌였던 LG패션은 지난해 10월 재판부의 강제조정 결정에 따라 버버리에 3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체크 무늬는 버버리가 상표권을 갖고 있어 LG패션은 앞으로 이 체크무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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