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래소 '마운트곡스' 파산…비트코인 파문 확산
日 거래소 '마운트곡스' 파산…비트코인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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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파산했다.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해킹에 의한 비트코인 소실 등으로 경영파탄 상태에 빠졌다며 일본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따라, 줄소송 등 파문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은 마운트곡스가 일본도쿄지방법원에 법정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사이버공격으로 4억7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이에따라 마운트곡스는 유동부채가 65억100만엔(약 683억원)으로 자산총액 38억4천200만엔(약 404억원)을 2배 가까이 초과해 법원에서 자산보전명령을 받았다. 채권자수만 12만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4일 사이버공격으로 이용자가 맡긴 75만여 비트코인과 회사가 보유한 10만 비트코인 대부분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이번 일은 중개업체의 시스템 부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비트코인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최대 거래소가 파산한 만큼 비트코인의 존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도통신은 미국에 사는 마운트곡스의 한 고객이 2만5천 달러(약 2천7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있었다면서 마운트곡스와 이 회사의 미국 내 자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줄소송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국이 성명을 통해 "여전히 사실관계는 불투명하지만 이용자를 보호하고 업자에게 맡긴 자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규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비트코인의 거래규모가 세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마운트곡스의 파산 소식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미상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되는데다 자금세탁 등에 이용될 수 있어 중국, 타이완, 태국 등에서는 유통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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