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체크 이어 '또'…LG패션, 디자인 특허 침해 논란
버버리 체크 이어 '또'…LG패션, 디자인 특허 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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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살로몬의 '센스 프로', (우)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 (사진=살로몬 아웃도어)

살로몬 "LG패션 라푸마, 디자인 5개 도용"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버버리와 '체크무늬 소송'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LG패션이 이번엔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 살로몬과 디자인 특허권 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선스 사업을 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LG패션의 '라푸마'가 자사의 러닝화 디자인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살로몬에 따르면 라푸마의 러닝화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이 자사의 '센스 만트라' 디자인 5개를 도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살로몬 측은 해당 상품의 제작·판매·유통 등에 대한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신발끈을 조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조임 장치와 밑창의 세로 선 등이 도용됐으며, 이는 살로몬이 보유한 국제 디자인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LG패션은 지난 2005년부터 라푸마 본사로부터 국내 판권을 획득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 기획을 LG패션이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살로몬 측이 경고 서한을 라푸마 본사가 아닌 LG패션에 보낸 것이다.

프랑스 살로몬 본사의 지적 재산권 대변인은 "1992년부터 세계 최초로 트레일 러닝화를 선보인 살로몬은 단지 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꼭 필요한 요소가 반영돼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면서 "이러한 디자인 도용에 대해 살로몬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국을 비롯해 살로몬의 국제 디자인 특허 침해에 의거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패션 관계자는 "프랑스 살로몬 본사 측으로부터 오는 3월10일까지 답변을 달라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받았다"면서 "관련 경위를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버버리와 '체크무늬 모방 여부'를 높고 소송을 벌였던 LG패션은 지난해 10월 재판부의 강제조정 결정에 따라 버버리에 3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체크 무늬는 버버리가 상표권을 갖고 있어 LG패션은 앞으로 이 체크무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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