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무사고 운전자 유치하면 수수료 면제
삼성화재, 무사고 운전자 유치하면 수수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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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조직 수수료 지침 전달..."할증받으면 배로 지급"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보험 계약인수를 거절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모집조직들에게 장기 무사고 운전자 계약을 인수하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할증대상 운전자들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배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급하기로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화재가 업계 영업질서를 문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물론 리딩컴퍼니사가 소비자 권리를 외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영업조직에게 자동차 보험계약을 인수할 경우 40%와 45%이상 할인대상자에 해당하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과 계약을 체결하면 기존에 지급했던 성과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60%이상의 할증운전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인수하면 동일한 조건의 기존 계약과 비교해 배에 해당하는 성과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한 것.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손보사들은 영업조직에게 기본 수수료 7.5%외에 성과수수료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결론적로 무사고 계약 체결시 지급해야 될 수수료를 할증대상계약을 인수한 설계사에게 얹어 주겠다는 이야기다.

업계는 근래 10년 들어 사상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의 수익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현실과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의 급성장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염두에 두고 삼성화재가 서둘러 미봉책을 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최근 영업조직들에게 무사고 운전자를 인수하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할증자들을 인수하면 배로 지급하기로 결정해 업계 영업조직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손해율이 80%를 넘어선데다 12월에는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렴한 보험료 대비 사고 발생시 지급되는 보험금이 커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무사고 운전자들의 인수를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특히 직판채널에 참여하는 보험사가 많아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보상서비스가 불안하다는 인식도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삼성화재의 MS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사고 운전자를 홀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임의적으로 영업조직을 통해 이를 조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앞장서 무사고 운전자 인수를 거절할 경우 타 손보사들도 그 여파를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종국에는 시장질서가 문란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종소형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인수를 거절하면 대량의 무사고 운전자들은 타사로 유입될수 밖에 없는데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선뜻 나서서 계약을 체결하려 하겠는냐”며 “너도 나도 인수를 거절하면 무사고 운전자들은 더욱 갈데가 없어져 결국 공동인수 대상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특히 수수료 경쟁이 붙게 되면 리딩 컴퍼니사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데 앞장서는 꼴이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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