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산 일대 층수제한 규제 폐지
서울시, 북한산 일대 층수제한 규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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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4구 도시계획 개요도 (자료=서울시)
동북4구 발전모델 발표…일자리 8만개 창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북한산 일대 최고고도지구의 층수제한 규제가 폐지된다. 높이(20m)만 규제돼 주거용 주택의 경우 7층까지 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 지역발전모델'을 발표했다.

북한산 최고고도지구(3.55㎢)는 그동안 층수 5층, 높이 20m로 중복 규제됐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를 완화해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시 관계자는 "높이 제한만 적용될 경우 수유동 등 낡은 연립주택지구 정비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무용은 1개 층의 높이가 높아서 5층을 넘기 어렵지만 주거용은 6~7층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보다는 전면철거 없이 정비하는 도시재생방식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북4구 발전모델에 창동·상계지역을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시는 '창동상계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이 지역에는 창동차량기지, 도봉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코엑스의 배에 달하는 38만㎡의 가용부지가 있다.

시는 시비 4000억원을 투입해 창동차량기지를 2019년까지 남양주시로 이전하고 환승주차장 부지의 50%를 우선 개발하는 등 창동역 일대를 통합 개발할 계획이다. 도봉면허시험장도 대체 부지를 확보해 옮기고 본래 부지를 통합 개발한다. 문화체육시설 부지에 공연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이 지역에 업무, 상업, 컨벤션, 호텔 시설을 확보하고 수서~의정부까지 KTX노선 연장, 동서 간 도로 개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전철 노선인 동북선과 우이~신설 연장선 건설에 연내 착수하고 동부간선도로는 차례로 지하화할 방침이다.

특히 동북4구에 15개 대학이 몰려있는 강점도 충분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창동·상계 지역에 기업지원시설, 광운대·석계 지역에 창업보육·청년벤처 입주 공간, 공릉 일대에 법원 부지를 활용한 창업지원센터가 조성된다.

연구소가 밀집한 홍릉 일대는 지식 교류의 중심지로 활용하고 15개 대학과 초·중·고교 간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밖에 시는 성북지역에는 성락원 주변 한옥거리, 선잠단지 마을을 조성하고 강북·도봉지역은 대표예술인 가옥 등 근현대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북한산 둘레길, 불암산 자락길의 끊긴 부분을 이어 '청록길'을 조성하고 한양도성 북쪽 310m엔 '성북진경 탐방로'를 연내 조성한다.

또 중랑·우이천 생태공원,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가족캠핌장, 박물관몰, 장애인복지관, 스포츠센터 건립 같은 지역 사업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동북4구 발전모델은 동북4구가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마련한 내용을 시가 주도로 계획안을 수립하고 발전연구단, 지역민 등이 참여해 완성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도심부 '역사도심부 발전계획', 서남권 '중공업지역 발전계획', 서북권 '수색역 일대 발전계획', 동남권 '영동 마이스 복합거점 조성계획'도 마련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4구 발전모델은 20여개월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과정과 협의의 결과물"이라며 "각 권역으로 퍼져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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