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투자, 휩쓸리지 말자
IT 투자, 휩쓸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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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요새 ‘트렌드’를 궁금해 한다. 유행, 흐름 이라고 달리 말할 수 있는 이 말은 항상 우리의 생활방식을 이끄는 중요 요소가 된다. 그렇다보니  트렌드를 쫓지 못하면 심지어 사회 흐름에 뒤처지는 그런 부류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분명 IT에도 트렌드는 존재한다. 돈을 들여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IT이고, 이런 투자에 힘입어 실시간 적으로 급변하는 지금 시장 환경에서 IT는 변화무쌍하게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분명 IT업계에서 트렌드는 쫓지 않으면 안 될 흐름이다.
하지만 간혹 과연 그 트렌드를 쫓는 것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가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그 트렌드들은 누가 만들어내는 것인가 하는 질문도 함께 말이다.

흔히 금융기관들은 동종업계라면 두말 할 것 없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곤 한다. 한 쪽에서 BPR을 한다고 하면 다른 쪽에서도 BPR 소식이 들리고, 한 증권사가 HTS를 재개발한다고 하면 여지없이 HTS 재개발은 업계 트렌드가 되곤 한다. 그런데 금융기관이라면 한번 생각해보자. 진정 어떤 필요성에 의해 시스템이 개발됐는지, 그리고 시스템이 정말 100% 효율성과 가동성을 발휘하고 있는지.

마치 제 때 안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에 휩쓸려 막대한 돈을 들여 투자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동종업계기관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하지 않겠냐, 안하면 이거 고객 확보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 하는 식의 개발 방식은 비용 낭비를 비롯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시중 모 은행은 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그냥 놀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곤 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기에 아마 IT ROI라는 새로운 IT 트렌드가 생겨난 건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선 IT업체들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 제품과 서비스의 창출, 이를 고객사의 입맛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자 전략이지만, 한번 뒤돌아 봐야 한다.
 
흔히 IT 업체은 언제나 ‘이러한 시장이 대두된다’ 며 전략 및 솔루션들을 소개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과연 업계에서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영업 및 광고가 마치 꼭 해야 하는 것 인양 너무 과대포장해서 I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봐야 한다.

한 취재원은 “금융기관들인 IT 업체에 너무 이끌려 다니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한 기억이 있다.

최적합한 선진 시스템의 구비. 이것은 말만으로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만은 생각하자. 자사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은 어떤 것인지, 얼마나 가치 창출을 할 것인지, 그리고 남에 의한 트렌드 쫓기가 진정 필요에 의한 작업인지를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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