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가계·중기대출 시장교란 '물의'
SC제일銀, 가계·중기대출 시장교란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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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모집인 '실적쌓기' 무차별 영업
미끼금리 등 불공정 행위 '노골적'

SC제일은행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영업 과정에 대해 시장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대출모집인을 활용한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영업에서 여전히 미끼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SC제일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각종 이벤트 및 캠페인은 물론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모집인을 영업 최일선에 내세우면서 불공정 영업 행위가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계신용대출은 물론 중소기업대출 상품 판매에까지 모집인 활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이미 국내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내에 일정수의 영업점도 보유하고 있어 모집인 활용은 지나치다는 평을 받아 왔다. 더욱이 리스크 관리가 철저해야 할 비우량 중소기업에 까지 무분별한 대출 실적 쌓기에 나서, 자칫 부실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C제일은행 대출모집인들은 자영업자 및 50억원 이하 중소기업에 대해 최대 7천500만원까지 중소기업분할상환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이 본격적인 영업을 위해 일정수의 고객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일이 너무 많다”며 “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모집인이라지만 중소기업대출 시장은 가계대출과는 다른 업무”라며 모집인의 중소기업대출 영업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시중은행 실무진들의 불만은 가계영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금감원이 두차례에 걸쳐 미끼금리 폐지를 은행권에 요청했지만 SC제일은행만 슬며시 미끼금리를 재개하며 고객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9월12일부터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과의 통합을 기념해 ‘첫달 이자 면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금감원의 권고로 마케팅 철수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미끼금리’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권고로 각종 포스터와 플래카드 등은 본점의 지시로 철수한 상태”라며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는 것을 시중은행에서 시장교란이라고 표현하지만 엄연히 공정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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