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7일 올해 신라면 수출국가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글로벌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시장 공략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필요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시장의 판매망을 본격 확장하기로 했다.
특히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호주뿐 아니라 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피지 등 남태평양 시장개척을 본격화한다. 우선 라면과 스낵 수출 전 제품을 판매하고 현지 유통사와의 직거래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심의 지난해 호주 수출액은 1000만 달러로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연간 호주의 라면소비량은 약 3억5000만 개로 한국시장의 10분의 1 규모이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라면시장 증가율은 매년 3∼7%로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농심은 각국의 법인을 통해 신대륙 개척에도 앞장선다. 중국은 동부해안 대도시에서 서쪽 시장으로 파고들어 동북 3성과 서부 내륙의 시안(西安)·청두(成都)·충칭(重慶) 지역을 공략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서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동부 뉴욕·워싱턴·토론토 등으로 판매거점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멕시코, 브라질 등 대 중남미 수출도 확대한다.
일본은 기존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시코쿠, 나고야 등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심은 1일부로 본사에 '해외시장개척팀'을 신설하고 법인 이외의 수출국가 공략준비를 마쳤다. 기존 해외 딜러 수출을 늘려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농심이 직접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개척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의 진출 전략을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