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중장기 경영 전략
여신전문금융사 중장기 경영 전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 기반 마련됐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이 꾸고 있는 도약의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온갖 고초를 겪은 여전사들이 본격적으로 공격 영업에 나서면서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과거처럼 조심스럽게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에 바쁜 것이 아니라 돈이 될만한 것이 있다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기존의 일반 리스나 할부금융은 물론이거니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CRC, PEF 참여 등 여전사들에게 허용된 모든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기존의 리스, 할부금융업 외에도 벤처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신규 벤처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여전업계의 최대 격전지는 오토금융시장이며, 또 이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년 오토리스 실행액이 지난해 4조원대에서 금년에는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토리스시장은 전체 리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8%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뒷배경으로 오토리스 및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 그러나 과거 대우자동차의 계열사였던 대우캐피탈이 아주그룹이라는 새주인을 맞이하면서 과거 명성을 회복해 가면서 국내 자동차 금융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업체들이 수입차 리스를 놓고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오토리스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여전업계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개발 여력이 충분하다고는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 따른 딜러들이 요구하는 리베이트 지급률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비용이 증가,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사업연도부터는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리스회계기준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설비투자 리스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스뿐만 아니라 할부금융 역시 자동차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의 성장세 유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이지만, 좀 더 높은 성장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여전업계의 어려움은 그 누구보다 여전사 당사자들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미시적인 시각이 아닌 거시적인 입장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영업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의 규제 철폐는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달 ‘제로베이스 금융규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스사와 창투사도 대출 가능범위와 자금조달창구 확대 등의 수혜를 보게 됐다. 또 이전에는 부가업무가 추가돼 리스사들의 렌탈업무도 허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꿈을 현실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하고 있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는 여전사들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들어본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