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붕괴…外人·기관 '팔자'
코스피, 1940선 붕괴…外人·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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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장중 194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과 더불어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78포인트(1.46%) 하락한 1938.4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으로 약보합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 전환과 더불어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이 2039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6억원,679억원씩 동반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76억원 매도 우위다.

기계와 건설업, 금융업 모두 2%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고 유통업과 서비스업, 음식료품, 은행, 증권, 화학, 운송장비, 제조업,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총상위주도 대체로 하락세다. KB금융과 NAVER, 현대중공업 모두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신한지주와 LG화학은 2.9%, 2.23%씩 내려가고 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도 1.15% 빠지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표가 생각보다 둔화됐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를 해소할만큼 증시 내성이 충분히 강화되지 않았다"며 "연말 시장 수익률을 높였던 윈도드레싱 효과도 소멸되면서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어 악재의 충격이 시장에 더 크게 와닿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환율 우려가 해소된 상태가 아니라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의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낙폭이 과대해서 반발매수가 유입될 수 있어 추가 하락이 크지는 않겠지만 반등을 나타내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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