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내실경영·中企금융 강화·창조금융 강조
권선주 행장은 30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행장은 향후 3년 간 IBK기업은행을 이끌면서 '매화'(梅花)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인내와 단호함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거대한 변화에 맞서고 외풍으로부터, 수많은 도전으로부터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세상을 녹이고 봄을 부르는 은은한 향기로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이 강물처럼 흐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사명은 IBK기업은행을 대한민국 1등 은행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라며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 IBK기업은행의 찬란한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IBK기업은행의 중점 추진전략으로 △내실있는 성장 도모 △중소기업금융 지속 강화 △창조금융 선도 △공정․투명한 인사 △금융소비자보호 확립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권 행장은 특히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성장전략은 절대 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고 다소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기초와 기본을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점포운영, 비용집행, 인력배치 등에 있어 비효율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금융 강화방안으로는 세밀한 서비스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정책 변화에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중소기업 범위 개편안이 확정돼 시행이 예고돼 있는 등 중소기업 지원정책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변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앞서 마련하고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또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창조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식재산권(IP)과 아이디어에 기반한 금융지원을 더욱 체계화하고 문화콘텐츠, 벤처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맨파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권 행장은 "IBK기업은행의 인력구조는 매우 불안정하다"고 진단하고 "대비책을 세우고 심사역 등 각 부문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 직원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956년생인 권 행장은 1978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서초남지점장과 CS센터장, 프라이빗뱅킹(PB) 부사업단장, 외환사업부장, 중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카드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1월부터 리스크관리본부장 및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으로 일해왔다. 권 행장은 그동안 '첫 여성 1급 승진' 및 '첫 여성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에 이어 '첫 여성 행장'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