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銀 인수전, BS-JB금융지주 승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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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JB금융지주 본입찰 최고가 제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첫 단추인 경남·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이 마무리됐다. 금융권 안팎에선 지방금융사인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각각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IBK기업은행 △BS금융지주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는데다 행장 교체로 추진동력이 떨어진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고,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한 BS금융지주와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양강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본입찰에서 BS금융은 1조1000억~2000억원대의 최고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우선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게다가 지역자본인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대해 정부가 자격 문제를 제기하면서 BS금융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수전 과정에서 지역갈등이 심화되자 또다른 유력후보였던 DGB금융지주는 단독 인수를 포기하고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DGB금융과 함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돼 있다.

전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사모투자펀드(PEF)의 대표운용사(GP)가 같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경은사랑을 비금융주력자로 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은사랑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으로 판단될 경우, 은행법상 15% 초과 지분을 보유하게 돼 인수전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반발 및 정치권의 개입 가능성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BS금융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대는 하고 있다"며 "경남지역민들이 우리의 진정성에 대해 좀 더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에는 △신한금융지주 △BS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참여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선 경남은행 인수전에 주력하고 있는 BS금융을 제외하고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BS금융 내부에서도 "광주은행 입찰을 2순위로 했기 때문에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은 본입찰에서 4000억원대의 최고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BS금융은 각각 3000억원대의 인수가격을 써냈다. 최고가 우선 원칙에 따라 J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부상했지만 자금조달 문제 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경제권역이 있기 때문에 광주은행과 서부권으로 묶여 있는 JB금융지주는 자금조달력만 뒷받침된다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받는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PT 결과를 토대로 종합 평가해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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