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공사중단 위기'에 이번엔 '세무조사'
SK인천석유화학, '공사중단 위기'에 이번엔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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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공장 증설 과정에서 불법 증축이 적발돼 공사 중단위기에 놓인 SK인천석유화학이 인천시의 세무조사까지 받게 됐다.

인천시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SK인천석유화학과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분할·신설되는 과정에서 적격분할로 인정돼 인천 서구청에서 취득세를 면제받은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SK에너지 인천, 군산, 울산 업체와 SK종합화학으로 분할하고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을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SK인천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서 토지 등의 자산을 넘겨받았다.

인천시는 이 과정이 적격분할로 인정될 정도의 요건이었는지 세무조사를 통해 재검토할 예정이다.

세무조사에서 적격분할이 적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지면 SK인천석유화학은 3000억원의 취득세를 내야 한다.

인천시는 불법 증축한 것으로 밝혀진 SK인천석유화학의 제조시설에 대해서도 신고여부를 따져 취득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 과정에서 허가받은 1만4690㎡보다 5321㎡를 초과 증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장등록을 변경해 신청할 때는 제조시설 면적 2092㎡와 부대시설 면적 3만2899㎡를 빼고 신고했다.

이 공장의 허가 기관인 서구청은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증설을 편법으로 승인하고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인천 서구청을 감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서구청에 공장 증설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구청은 오는 30일 SK인천석유화학의 증설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의 증설 공장은 공정의 80%가 완성된 상태로 SK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사업이다. 이 공장은 불법 증축과 세무조사 논란 이외에도 '환경 유해성 우려'로 공장 인근 주민들의 공사 반대 운동이 지속돼 사업의 어려움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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