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경남銀 단독 인수 포기…'경은사랑'과 연합
DGB금융, 경남銀 단독 인수 포기…'경은사랑'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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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DGB금융그룹은 16일 경남은행의 단독 인수를 포기하고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DGB금융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사안을 보고 및 결의했다.

DGB금융은 지난 10월 18일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의 예비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최근까지도 경남은행 단독인수에 무게를 두고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중은행이 뛰어드는 등 인수전이 복잡해진 가운데, 경은사랑이 연합의 제의해 오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은사랑 컨소시엄에는 MBK파트너스가 펀드 운용사(GP)로 참여하고 있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은 "경남은행 인수는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지만 지역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고심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환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은 그동안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경남은행 인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갈등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된다는 것. 또 지방은행은 경쟁 상대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DGB금융은 경남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 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동상품 개발, 지역간 금융네트워크 연결, 지역밀착영업 노하우 공유 방안 등을 마련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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