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주택경기, 석 달 만에 하락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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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硏 "'반짝' 정책효과에 그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세 달 연속 올랐던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취득세 영구 인하,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 부동산 관련법들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주택시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 110.6(-12.7p, 이하 전월대비), 수도권 101.4(-14.2p), 지방 96.2(-11.3p)로 집계돼 전월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8.28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3개월간 상승했던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이번에 하락 전환한 것은 양도소득세 감면 종료 때문이란 것이 주산연 분석이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세제지원의 일몰로 분양계획이 가장 큰 폭(-31.3p)으로 하락했다"며 "재개발 지수 73.1(-6.5p)와 재건축 지수 76.9(-3.3p)도 모두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양시장 중심의 단기적인 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변수에 의한 단기적인 변동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산연은 내년에도 규제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각종 법안들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서 세제와 금융지원에 의존한 단기적인 시장변화가 고착돼 장기적인 시장 회복세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집계된 지표인 HBSI의 하나로, 건설사가 실제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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