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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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융권이 일명 차세대 프로젝트라 불리는 업무 전산화의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이 전산관련업무에 투자하는 비용만 해도 몇천억 단위에 이르고 있어, 은행의 전산 비용투자가 은행관리의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산 자동화는 단순 수작업이 필요하던 업무패턴을 바꾸고, 온라인화로 인해 은행업무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간 합병통합작업을 통해 두 개 은행의 거대한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이 벌어지면서, 전산 시스템의 덩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은행간의 제2라운드가 전산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발빠르게 선진 금융시스템을 도입하고, 리스크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경영합리화를 얼마만큼 도출할 수 있을 것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든다.
 
물론 업무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인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잉여 비용에 대한 감축이 클지도 모른다.
 
경영합리화 측면에서 시스템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 메인 시스템인나 주변기기에 대한 관리도 그만큼 합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해 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메인시스템이 결함이 없더라도, 시스템 관리나 사용자의 오류로 인한 결함이 발생할 수 도 있고, 거액을 투자해 보안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 사고가 발생할 여지는 언제나 농후하다.
 
시중은행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금융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향후 발생하는 관리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을 볼때 은행들이 시스템자동화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다른 외산 제품으로 전산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관리는 개별적으로 운용될 수 밖에 없고, 은행간 노하우 공유를 통해서나 경영효율화 관점에서의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은행 시스템이 전산화될수록 이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는 더욱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9.11테러처럼, 외부환경에 의해 금융시스템이 순식간에 엉망이 될 수도 있고, 해킹 등 외부 침입에 의해 시스템이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은행들은 앞으로 거대해진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가에 은행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은행업무와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해 업무 관리를 해야 만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전산 시스템의 운용방향을 철저히 검증하고, 세밀한 검토에 의해 IT 투자 계획을 세워야 직면한 은행간 온라인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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