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씨티銀 갈등의 근본 원인
끝없는 씨티銀 갈등의 근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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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내부분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연일 사측과 노조의 상호비방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지난 1일과 2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큰 탈 없이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지만, 은행과 고객 모두 끝나지 않은 폭풍을 예견하며 부산하기만 하다. 
구 한미은행과의 합병 이후 단 하루도 조용한 적 없었던 한국씨티은행.
굴지의 글로벌 금융사로 통하는 씨티그룹이 한국시장에서만 유독 초라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강성노조 문화가 확산된 한국사회의 특수성 때문일까. 아니면 지역토착화와 합병은행간 문화이질화를 극복하지 못한 탓만으로 돌릴 수 있는 문제일까.
물론 가장 표면적인 이유는 선제적으로 이뤄야할 문화통합 작업의 실패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원인은 씨티그룹이 그동안 한국, 일본 등에서 보인 도덕성의 부재에 있지 싶다. 한 마디로 기업윤리의 부재가 문화통합과 지역토착화 등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씨티은행이 국내에 진출한 후 야기한 도덕성 문제는 여전히 미완의 해결과제로 남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미은행 인수과정에서 보인 부당성과 내부거래 의혹 등은 최근까지 논란이 가시지 않으며 노사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당시 정부와 맺은 기업대출 확대 약정은 이미 파기된 계약이 됐고, 해외로 빼돌린 자금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곱지 않다. 
여기에 변동금리대출 상품에 고정금리를 적용, 2년 반동안 총 7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며 고객을 우롱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파업 사태 자체는 구 한미은행과의 불공평한 인사문제에서 비롯됐지만, 보다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수익 지상주의에 따른 도덕성 결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노사 양측의 잘잘못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씨티은행이 지금처럼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부덕한 기업문화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씨티그룹의 부도덕성에 대한 비판은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유럽 국채시장에서 시장교란 행위로 벌금을 물기도 하고, 일본에서는 각종 법령 위반으로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 PB업무 영업인가를 취소당하고, 예금수신업무를 기한부정지 당한 사건은 씨티그룹의 대아시아 정책의 단면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세계 최고의 PB강자로 자부하는 씨티그룹의 탈법적 행각은 이들을 받아들인 우리사회를 씁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씨티그룹은 결국 이 사태로 수십년간 다져온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와 투자 여건을 버리고, 고객기반 붕괴의 위기에 몰렸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치른 곤욕 모두 도덕성 부재와 수익 지상주의 부른 화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이 대목에서 한국씨티은행이 되새겨야 할 점은 그동안 모(母)회사가 겪은 곤욕의 중심에 고객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들이 입어야 할 불편과 고통은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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