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리딩뱅크戰 필승 전략
2006년 리딩뱅크戰 필승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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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외국계은행의 국내 진입과 시중은행들의 통합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혼돈 속에 휩싸였던 은행권 판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하나금융지주 출범, 신한·조흥 통합 가시화, SC제일은행의 본격적 영업 등 은행권을 뒤흔들 빅 이슈들이 속속 등장, 향후 리딩뱅크전은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올 한해 내실다지기를 마무리하고 영업력 강화에 나선 국민은행과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리, 신한, 하나 등 3대 지주회사의 금융대전도 내년을 기점으로 치열함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내년도 경영전략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리딩뱅크전 2라운드의 양상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주>

탐색전 종료, 영업력으로 정면 돌파
국민銀 vs 3대 지주사 현장서 격돌

현 리딩뱅크로서 경쟁은행들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은 올 한해 탄탄히 다져온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영업신장에 나서고 있다.

체계적인 고객관리 전략을 통해 개인금융의 전통적 강세를 이어가고, 기업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 신규 수익원 확보에도 전념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전행적으로 준비한 내부통제시스템 정비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CRM 구축은 2006년 경영의 핵심이다. 또 영업력 신장의 선제 조건인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위원회를 구성하고, 채널 인프라를 개선해 효율적인 영업 환경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선도은행으로서의 수성은 물론 세계적 은행들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한·조흥의 약진도 내년도 핫 이슈다. 두 은행의 통합으로 신한지주는 166조원의 자산을 가진 업계 2위의 금융회사로 발돋음하게 됐다. 여기에 국내은행 중 최고의 자산건전성과 성장가능성을 갖춘 은행으로 평가받으며, 차기 리딩뱅크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신한·조흥은 ‘뉴뱅크, 원뱅크’로서 원포털 채널 네트워크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 은행은 지난해부터 인근점포 공동영업을 통해 고객 위상을 강화하고, 각종 상품과 이벤트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또 고객군별로 통합된 그룹 채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영업점 형태를 변화, 고객접점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유일한 토종은행으로서 자존심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의 공격적 영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우량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우리금융그룹 내 증권 자회사들과 연계, 투자금융 부분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금융그룹 내 자회사들과 결합한 다양한 복합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 금융주권을 지킬 유일한 토종 리딩뱅크로의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로 새롭게 거듭난 하나은행의 활약상도 관심거리다. 하나은행은 지주사와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투자 상품 제공 등으로 리딩뱅크전을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 지주회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면 막강한 저력을 갖춘 또하나의 리딩뱅크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뱅크로 통하는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SC제일은행은 내년초 통합이 마무리되면, 선진 금융기법을 무기로 본격적 실력행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노사문제 해결이 관건이지만 여전히 막강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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