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세] 외곽·대형으로 확산되는 '전세난'
[월간 전세] 외곽·대형으로 확산되는 '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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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매매전환, 수급불균형…상승세 지속 우려"

▲ 전셋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전셋값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지난달에 비해 둔화됐고 계절적 수요와 중앙행정기관 및 산업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셋값은 전월대비 0.52%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48%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은 0.74% 상승, 지방은 0.32% 올랐으며 177개 지역 가운데 전월대비 상승지역(173→173개)과 하락지역(4→4개)은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구(0.90%), 인천(0.89%), 서울(0.72%), 경기(0.71%), 충남(0.67%), 세종(0.44%), 경북().37%), 제주·대전(0.30%), 광주(0.2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 지역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0.74%)은 전셋값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으로 전세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일부 세입자들의 주택구입 영향으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오름폭이 전월대비 일제히 둔화됐다.

지방(0.32%)은 중앙행정기관 2단계 이전으로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지방 산업단지 근로자 이주수요도 꾸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0.74%, 연립주택 0.29%, 단독주택 0.10%를 기록하면서 모든 유형에서 전월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아파트는 지방에 비해 수도권(1.01%)이 강세를 보였으며 연립주택은 서울(0.37%)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규모별 아파트 전셋값은 85~102㎡(0.86%), 60~85㎡(0.83%), 60㎡ 이하(0.69%), 102~135㎡(0.68%), 135㎡ 초과(0.32%)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지역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평균 전셋값은 1억3599만7000원으로 전월(1억3512만원)대비 올랐다. 서울 2억4834만1000원, 수도권 1억8156만4000원, 지방 9352만6000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6162만7000원, 연립 8438만1000원, 단독 9631만7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모든 주택유형에서 일제히 올랐다.

㎡당 평균 전셋값은 157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 292만8000원, 수도권 215만7000원, 지방 103만6000원으로 나타나 모두 전월대비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02만2000원, 연립 147만5000원, 단독 46만8000원으로 나타나 모든 주택유형에서 일제히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1.6%를 기록, 전월대비 0.2%p 증가했다. 수도권 60.7%, 지방 62.5%로 나타나 지역 간 전세가율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8.5%, 연립 63.3%, 단독 42.9%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연립이 전국 종합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감정원 연구위원은 "임대인의 월세선호와 임차인의 전세선호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매매시장과 월세시장의 수요 이전이 이어져 가격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전세매물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시장을 관망하던 전세수요자들 가운데 무주택자 세제혜택 지원이 만료되기 전 매수세로 전환함에 따라 가격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지만 지역별, 규모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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