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금융전망-2금융] 수익성 악화 해법마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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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모바일·체크카드 확대 기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이 살아나면서 국내 카드업계도 지속된 실적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액결제 확대, 카드업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 등으로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은 내년 상반기까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줄곧 감소세를 보여왔다.  실제 우리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36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5%(3520억원) 감소했다.

특히, 이달부터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대 2%p 인하하면서 카드사들은 2200억원 이상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소비자들별로 소비 패턴과 취향을 분석, 고객 맞춤형 특화카드를 출시하는 한편, 온라인·모바일을 활용한 카드 발급에 나서는 등 다양한 수익개선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카드시장이 소액화되는 추세에 맞춰 비용절감을 위해 종이전표 수거 효율화 등 각종 기술업무 효율화 방안 등 밴 수수료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업계는 내년도 카드 시장은 체크카드와 모바일카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올해 부임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CEO들도 취임사를 통해 체크카드와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사들도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며 체크카드 발급수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카드 역시 사용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심형과 애플리케이션형으로 양분화 되고 있는 모바일카드 시장은 향후 '마이크로 SD방식', 스마트폰 자체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식(ESE) 등 모바일카드 형태의 다각화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카드사들도 모바일카드가 결제시장에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기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부대사업의 경우 웨딩 서비스, 보험대리, 여행알선, 통신판매에 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상표권 사용 △직원·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지급결제대행업(PG) 등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카드사들에 대한 부대업무를 제한적으로 제시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악화가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카드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리스크관리 등에 국한돼 있다"며 "내년도에 카드사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업무도 연체율 관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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