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증시전망] 경기회복 강세장…"코스피 2400 찍는다"
[2014 증시전망] 경기회복 강세장…"코스피 2400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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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유동성 등 우상향 견인

[서울파이낸스 윤동 한수연기자] 내년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과 국내 기업의 실적 성장으로 국내증시도 강세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이 점쳐지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채권시장에서의 분할투자 또한 기회라는 평가다.

◇"글로벌 경제 회복국면 진입" 

▲ 출처=각 증권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고점을 최대 2400 포인트까지 전망하고 있다. 오랜기간 계속됐던 박스권 상단이 뚫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먼저 글로벌 선진국들이 내년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주택이나 고용지표 등에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고 제조업 등이 살아나면서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다. 유럽도 경제위기의 타격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글로벌 경기흐름이 수출 중심인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 한국 경제는 2년 만에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3% 후반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동시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동성 흐름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종료)이 부담 요인이지만 이미 예고됐던 만큼 크게 시장을 뒤흔들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것.

오히려 내년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맞춰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한 이런 외국인 주도장세에서 전고점이었던 2200포인트까지 오를 경우 펀드와 개인 등 그간 움츠려들었던 투자자들도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상반기 테이퍼링 등 불확실성이 남았기 때문에 증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윤지호 이트레드증권 리처시센터장은 "연말연초 장밋빛 전망을 제외하면 좋은 분위기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도주는 경기민감주…산업재·소재·대형주 유망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이 점쳐지면서 증권가는 내년 유망 업종으로 산업재와 소재를 꼽는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경기민감 대형주가 다시 주도주의 위치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금융 및 조선주 등 그간 수익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증권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주도주를 따로 선정했다. NH농협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은 내년 상고하저의 흐름에서 상반기에는 IT나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좋고 하반기에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는 경기방어주를 주도주로 꼽았다.

많은 증권사들이 최선호주로 꼽은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NAVER, LG패션 등이었다.

◇금리상승 제한적…채권투자 유효 

2014년 채권시장의 판은 금리상승을 토대로 짜일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3% 후반대로 전망한 가운데 한국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리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채권시장엔 악재(채권값 하락)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상승'보다는 '제한적' 상승에 방점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리상승 제한이 점쳐지는 것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서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 부재로 인한 물가안정, 고질적인 가계부채 문제 등은 내년에도 정책금리 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내년 금리는 급등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중요해지는 것은 채권 매수시기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고려한 분할 매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내년 채권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띌 가능성이 큰 만큼 금리가 오를 때마다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캐리에 따른 이익이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손실을 커버해줄 수 있는 5년 이하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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