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배찬병 회장, '노병의 아름다운 퇴장'
생명보험협회 배찬병 회장, '노병의 아름다운 퇴장'
  • 김주형
  • 승인 2005.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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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배찬병 회장(68세)이 11월 23일 임기만료에 따라 퇴임했다.
배찬병 회장은 생명보험협회 직원들에게 남기는 이임사에서 정보화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를 요청하면서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 있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 회장은 “협회장직을 맡은 초기에는 IMF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금융시장의 기능 회복과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한 작업이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었으며, 이후 정부와 국민, 기업들의 단합된 노력으로 위기에서 신속하게 벗어나 오히려 세계 속에 한국의 역량을 다시한번 과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며 “그동안 생명보험업계도 생존차원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 수익구조와 경영효율 개선 등 자구노력을 전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오늘날 지급여력 등 재무건전성이 국제기준에 맞게 크게 향상되었고 공시 확대, 회계 및 감사제도의 선진화 등 경영투명성도 대폭 개선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2001년부터는 흑자기조로 전환하는 등 수익중심 경영이 정착되었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내 생보사의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도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으며 그동안 우리 협회도 업계를 위해 열심히 뛰어오면서 임직원의 단합된 결속력을 바탕으로 업무 전문성과 경쟁력이 강화되고 업계와 유관기관의 신뢰도 더욱 공고해 졌으며 미력하나마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는데 대해 제 인생의 영예와 값진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감회를 밝혔다.

끝으로 배회장은 “생보협회를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 있는 (Small but Strong & Competitive) 조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였고, 외풍과 불안으로부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보호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의무로 생각해왔다”며 “재임 중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다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또한 최근 우리 협회 임직원들의 업무가 상당히 과중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일을 해주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게 아쉽기만 하며 생명보험협회의 발전과 임직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며 이임사의 끝을 맺었다.

배찬병 생보협회 회장은 1999년 11월 24일 취임한 이래 지난 6년 동안 재임하면서 보험업계의 선진 경영기법의 도입 지원, 신상품 개발 및 신규시장 확대, 생명보험 회계·세제 제도의 개선 등 산적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처리했다

특히 임기 중 변액보험 도입(2001), 보험업법의 전면 개정(2003), 방카슈랑스 도입(2003), 퇴직연금의 도입(2005) 등 굵직한 현안 많았음에도 보험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며 연착륙을 성공시킴으로써 보험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배찬병 회장은 퇴임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향후 사회를 위해 봉
사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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