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銀, 경영위기 돌파구 찾기 '돌입'
한국씨티銀, 경영위기 돌파구 찾기 '돌입'
  • 김동희
  • 승인 2005.11.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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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관리부·외국인 수장 교체로 조직재건 기대.
舊 씨티 출신도 인사문제 반발···난항 예고.

한국씨티은행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해법 찾기에 돌입했다.

노동조합의 장기태업으로 영업실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어 더 이상의 고객이탈을 방지해야 하는데다 2006년 정상영업을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직원들간 감성통합을 위해 변화관리 전담부서를 만들고 지난 1년간 사업부를 책임졌던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려는 등 씨티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노사간 새롭게 대두된 인사문제에 이어 구 씨티은행 출신 직원들의 인사반발도 표출되고 있어, 한국씨티은행의 노사문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관리 변화로 조직재건 기대

최근 한국씨티은행은 계속되는 노사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 재건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구 한미은행 직원들과 씨티은행 직원들의 감성통합을 위해 변화관리부를 신설, 본격적인 조직관리에 나섰다.

신설된 변화관리부는 현재 박진회 수석부행장과 박창호 전략기획부장이 직접 업무를 담당, 구체적인 내부조직관리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조직관리를 책임졌던 박진회 부행장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내부조직관리를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면 모두 어렵지 않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은행의 주요업무를 책임졌던 수장들의 인사이동도 진행,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수장들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한국실정에 맞는 영업풍토 조성을 꾀할 계획이다.

이미 리차드 잭슨 수석 부행장이 총괄하던 소비자금융업무가 베티드비타 부행장보에게 이전됐으며, 지난 23일에는 1년간 소비자 금융전산통합프로젝트팀을 총괄하던 책임자가 스티븐 호킨스로 교체됐다.

또, 카드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마노즈 발마 부행장보와 기업금융부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징크 부행장 역시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변화는 씨티그룹내에서 하영구 행장 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한국씨티은행 경영전략의 변화를 예상케 하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 미지수(?)

그러나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5일 단행한 인사에 대한 구 한미은행 노조가 강도 높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 씨티은행 출신들도 호칭 등 인사조치에 대한 반발하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씨티은행이 총체적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구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단행한 인사 중 신용대출상품 부장으로 영입된 호주출신 마틴베리(29세)와 강정훈 인사본부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아울러, 구 씨티은행 출신 직원 중 지배인 직급들도 임직원 호칭통합과정에서 수석이나 부부장 직급으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배인 직급 때보다 급여가 일부 삭감되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직급 강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 은행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일부 구 씨티은행 서울지점 출신 가운데 자기 직급을 한 단계씩 높여 부르는 직원들이 있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호칭정책의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직원들의 인사문제로 인한 노사간 마찰은 은행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커지며 한국씨티은행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단기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남기고 있어 새로운 조직 재건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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