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2금융권 콜시장 참여 배제
2015년부터 2금융권 콜시장 참여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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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대체수단으로 코리보 육성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2015년부터 금융사간 단기 자금거래를 하는 콜시장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2금융권의 참여가 배제된다. 또 CD금리를 대체할 수단으로 코리보가 육성된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콜시장은 본래 신용도가 높은 은행간의 무담보 대차시장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은행 외에도 거의 모든 금융사가 참가해 낮은 금리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관행이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금융사간 단기자금 수요가 무담보 콜시장에 편중돼 시장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증권사 등의 콜차입 관행이 지속될 경우 예상치 못한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콜시장 전체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콜시장 참여가 배제되는 증권사들은 내년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기준을 현행 자기자본의 25%에서 15%로 축소해서 운영하게 된다.

다만 증권사 중 국고채 전문딜러 및 한은 공개시장 조작대상 증권사는 앞으로도 콜시장 참여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총자산 대비 1.5% 수준의 콜론 한도가 부과된다.

아울러 CD금리 대체를 위해 코리보 등 다양한 지표금리도 육성된다. 현재 대출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코픽스는 활성화를 지속하면서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코리보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번 코리보 개선방안으로는 코리보 금리제시 방식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금융위는 코리보가 CD금리를 상당 수준 대체할 때까지 CD금리를 지표금리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지속하고 향후 코리보 활성화에 따라 CD금리 공시 중단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콜시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 중심시장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지표금리를 육성해 단기자금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개편방안에 대해 2015년부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부계획과 후속조치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코리보 개선방안은 올해 안에 은행연합회가 확정해 발표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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