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물가 1.1%↑…내년 저물가 지속"
KDI "올해 물가 1.1%↑…내년 저물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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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가까스로 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회복으로 내년 물가 상승률은 2% 내외까지 높아지겠지만 물가안정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대희·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8일 '최근 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0월 누적 물가상승률인 1.2%보다 0.1% 낮은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보면 1998년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0.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3±0.5%)의 하한선에 1%포인트 이상 못 미치는 수준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로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총수요 압력 감소(47%), 원자재가격 및 환율 등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21%), 무상보육과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 요인(32%)을 꼽았다.

연구진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0% 내외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KDI가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인 2.6%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조세수입이 당초 목표치를 밑돌아 재정에 예상치 못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낮은 물가상승률은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에 여유를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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