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투자은행 변신 '탄력'
산업銀, 투자은행 변신 '탄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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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무 비중 전년比 무려 140% 늘어
산업은행의 투자은행 육성 전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투자업무 비중을 대폭 늘린 데다 조직 업무 통합, 컨설팅 사업 강화 등 투자은행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의 인수 및 판매, 혹은 담보를 통해 산업에 장기자금을 공급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은행을 말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장기전략으로 외국계 초대형 은행들과 비슷한 투자은행 육성 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대출 등 순수 기업금융 부분을 줄이고 투자금융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올 1분기(1~3월 25일 기준) 투자규모는 1조96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1~3월) 4천212억원에서 140%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기업 시설 자금 등 대출규모는 1조7천794억원으로 전년도 1조4천078억원 보다 26%나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총여신 2조5천282억원 중 투자 비중이 40%까지 늘어난 반면, 지난해 1분기에는 총여신 2조3천57억원 가운데 투자 비중이 18% 수준에 불과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투자 비중이 50% 미만이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올 하반기에는 50% 수준까지 육박할 전망이다며 특히 채권의 경우 직접 발행에 참가하고 있으며 주식의 경우 관련법상 중개업무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투자는 가능해 투자 은행 업무 성격이 강한 셈이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이러한 투자 비중 확대와 함께 투자 은행에 맞게 기존 조직의 업무 분장을 통합하거나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기업금융, 투자금융, 국제금융, 기업구조조정 및 컨설팅 부분의 4개 업무분장을 바탕으로 대출 업무 위주의 기업금융 부서에 RB(고객대면) 업무를 확충한 것.

이에 따라 기업금융 부분은 투자금융 부분의 핵심 업무인 회사채 발행, 프로젝트파이낸스 등의 마케팅 업무를 병행,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컨설팅 사업 진출도 정부 프로젝트 및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 투자금융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향후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컨설팅 사업 강화를 통한 기업 평가 업무 등의 노하우를 축척해야 한다며 이는 산업은행이 투자부분 확대와 더불어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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