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10개 중 7개는 주요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 31개에 대해 영상 품질·동영상 저장 성능·내환경성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21개(68%)의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진동 내구성 등이 KS 기준에 미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MHD-K12'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시야각·진동 내구성에서, 모두스코리아의 '350HD'는 번호판 식별성·시야각에서, 에이치디비정보통신의 'P3'는 시야각·초당 저장 화면 수·진동 내구성에서 KS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28만원대로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싼 큐알온텍의 'LK-7900HD ACE'는 진동 내구성 시험에서 거치대가 파손됐다. 또 한솔온라인의 'HVD-101'은 국가통합인증(KC) 마크가 없어 전파법을 위반했다.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 13개 중 에이프라임의 'BLACKON2', 엠피지오의 'eyeview', 하나엔지니어링코리아의 'MHD-K12', 유닉슨의 '베가비전 V7' 등 4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이 없거나 작동이 불안정했다. 나머지 9개 제품은 주차할 때마다 수동으로 설정을 변경해야 했다.
반면 피타소프트의 'DR380-HD', 코원시스템의 'AC1'와 'AW1', 팅크웨어의 'FX500 마하', 아이트로닉스의 'ITB-100HD SP', 삼보컴퓨터의 'TGB-F1' 등 6개 제품은 영상 품질, 메모리 사용량, 내환경성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막연히 해상도가 높은 풀HD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실제 영상 품질과 메모리 교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