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재건축] 강남 0.15%↓…2개월 만에 하락 전환
[월간 재건축] 강남 0.15%↓…2개월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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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강남 재건축 매매가가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강남구는 지난달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매가가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강동구도 시세보다 싼 매물만 거래되자 매도자들이 기대감에 올렸던 매도호가를 낮추는 모습이다.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일부 추진이 진행된 단지 매매가가 올랐다.

5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10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10%, 서울 –0.16%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0.40%로 하락폭이 컸다. 재건축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포동 일대 단지들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8.28대책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올랐지만 추격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매도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개포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급매물로 나오기도 하는데 거래는 어렵다"며 "매수자들이 급매물보다 더 싼 매물만 찾고 있어 매도자들이 거래를 위해 매도호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현재 주공4단지는 이달 중 조합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달 개포동 주공3단지·주공2단지(17일), 시영(29일)은 재건축 계획안이 조건부 통과됐다.

매매가는 개포동 주공1단지 50㎡가 1000만원 하락한 7억6500만~8억원, 주공4단지 50㎡는 500만원 하락한 7억4000만~7억6000만원이다.

강동구도 0.10% 하락했다. 고덕동 및 상일동 일대 고덕주공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대우건설과 시공사 본계약을 체결한 고덕동 주공2단지는 이달 중 분양신청을 진행할 예정으로, 비교적 저렴한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조정됐다.

고덕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시세가 오른 상태라 매매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현 시세보다 싼 매물은 거래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가 15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25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는 750만원 하락한 5억6000만~5억7000만원이다.

반면 지난달 29일 강동구 건축 및 교통 심의를 통과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탄력이 붙은 둔촌동 일대 주공아파트 매매가는 다소 올랐다. 조합 측은 연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500만원 올라 7억500만~7억2500만원, 둔촌주공2단지 52㎡도 500만원 오른 5억5500만~5억7500만원이다.

송파구는 0.05%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월(0.65%)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재건축 추진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신천동 장미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학군이 좋아 투자자들보다 실거주를 원하는 학부모 수요가 많은 편이라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매매가는 신천동 장미1차 92㎡가 2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5500만원, 109㎡는 1500만원 올라 7억2500만~7억5500만원이다.

이달 중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잠실동 주공5단지는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112㎡가 10억5000만~11억원, 115㎡는 11억~11억5000만원이다.

서초구는 0.01% 변동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반포동 한양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조정됐다. 한양은 지난달 8일 건축심의가 조건부 통과됐고, 내년 말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115㎡가 1500만원 올라 9억7000만~10억1500만원, 150㎡도 1500만원 오른 12억1500만~12억3000만원이다.

한편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전월(99조9035억원)대비 585억원 감소한 99조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월(77조9568억원)대비 758억원 감소한 77조8810억원이며 강남3구는 전월(58조4878억원)대비 488억원 줄어든 58조43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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