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슈미트 구글 회장의 남다른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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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구글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한국사랑'이 새삼 화제다.

29일 저녁 한국을 네번째 방문한 슈미트 회장은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 세계화 협력 기자간담회, 구글의 국제회의 '빅텐트 서울 2013' 특별대담, 삼성전자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우선 그는 문체부와의 협력 체결 행사에서 한글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직관적인 문자는 한글"이라며 "한글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한국문화의 요체"라고 밝혔다.

또한 "언어와 문자생활을 통일해 정보를 체계화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구글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에 대해 이해하며 그 문화적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내년 개관되는 용산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체험 지원을 비롯, 온라인상에 '구글문화연구원'을 통한 한글, 한식 등 한국문화 전반 소개, 유투브를 통한 한국문화 홍보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중요한 문화 자료를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 전세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글문화연구원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한국 고전 영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한복 이야기, 조산구 코자자 대표의 한옥 이야기 등 콘텐츠가 포함됐다.

이외에도 구글은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의 작품을 온라인에 전시하는 '구글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행사 당일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 작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미트 회장은 "이제 전세계인들은 유투브를 통해 한국고전영화를 찾아볼 수 있고 한국 박물관 내 문화유산을 구글 아트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됐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빅텐트 행사에서도 슈미트 회장은 한국문화, 특히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파급효과에 잘 알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전인 이날 오전 가수 박진영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던 그는 특히 싸이를 두번 만났다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행사에서 슈미트 회장은 "작년에 싸이와 만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고 한 번 더 만났다"며 "(싸이가)강남스타일 이전에 나왔었던 엘범을 주면서 꼭 들어보라고 했다"고 웃었다.

그는 싸이에 대해 "싸이가 12년동안 춤추고 술마시며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노래를 하다가 순식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모든 천재들은 그 정도의 시간을 고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에서 제 2의 싸이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상세히 답변했다. 그는 "똑똑한 사람들로 하여금 조기 인재발굴을 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게끔 조성하는 것이 중요 방법"이라며 "유행의 첨단을 걷는 사람들을 찾아내야 하며 앞으로의 트랜드 방향을 알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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