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합병 난항
국민카드 합병 난항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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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으로 흡수합병 방침...노조 강력 반발
국민카드 조봉환 사장이 28일 정기총회에서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 사실상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국민카드 합병 과정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국민카드 노조원들은 주총에 앞서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및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민카드 본사 8층 임원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주총도 봉쇄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으나 조봉환 사장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듣기 위해 한발짝 물러서 주총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 정책 실패로 카드업계에 위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 조봉환 사장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카드 노조의 주장.

김길영 노조위원장은 주총에 참가해 국민카드의 적자 결산과 관련, 정부의 무리한 정책과 은행의 책임을 묻고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움직임에 대해 조봉환 국민카드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사장이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가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작은 쪽이 큰 쪽으로 붙는게 유리하다며 은행으로의 합병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노조의 강제 합병 반대 투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장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노조는 조사장이 합병과 관련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큰쪽과 작은쪽이라는 표현으로 간접적 언급을 하는 것은 책임회피를 하려는 수작이라며 두차례의 컨설팅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또다시 컨설팅을 받으려는 것은 국민은행의 국민카드 강제 흡수합병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카드 노조는 주총이 끝난 후에도 임원실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 은행의 흡수합병건에 대한 확실한 해명을 들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강제합병이 진행될 경우 총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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