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년 인천대교 통행량 증가…계획대비 적자폭도↑
개통 4년 인천대교 통행량 증가…계획대비 적자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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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로 개통 4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통행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5일 인천대교 운영을 맡은 ㈜인천대교에 따르면 일일 통행량은 개통 첫해인 2009년 2만5천85대였다가 올해 들어 지난 13일 기준 3만892대로 늘었다.

2010년 2만5천549대, 2011년 2만7천440대, 2012년에는 2만8천571대로 통행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인천대교는 영종하늘도시 아파트가 절반 가까이 입주를 마치면서 출퇴근 차량의 고정 수요가 늘어난 것을 통행량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외여행 보편화와 비행기 증편으로 공항행 수요가 늘었고 통학·노선버스 통행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는 전체 길이 21.38km로 국내 사장교 가운데 가장 길다.

수도권 이남 지역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갈 때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경인고속도로와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최장 20km까지 거리가 단축돼 소요시간을 40분가량 줄일 수 있다.

인천대교는 소요시간 단축으로 연간 4천8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2만5천t이 감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형차 기준 6천원이라는 비싼 통행료와 계획 대비 적자 폭이 매년 확대되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인천대교는 정부와 민간사업자 인천대교가 맺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계획 대비 통행료 수입 부족분을 15년간 정부에서 지급하게 돼 있다.

인천대교는 지난해 수입 부족분 152억원을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2009년 13억원, 2010년 61억원, 2011년 115억원으로 신청액은 매년 늘고 있다.

통행료는 개통 당시 소형차 기준 5천500원에서 2011년 12월 5천800원으로 300원 올랐다가, 작년 12월 현재 금액으로 인상됐다.

정부가 지급해야 할 부담액이 매년 늘어나자 인천대교를 비롯한 민자도로 통행료를 일괄 인상해 수입 부족분을 메운 것이다.
인천대교의 한 관계자는 "인천대교 수입은 계획치 대비 70% 정도로 다른 민자도로에 비하면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영종도 개발이 지연되면서 예상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개발 사업도 추진되기 때문에 앞으로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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