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073.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76.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환율은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에 1072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미 연방정부 폐쇄 소식이 들리면서 1076원대까지 상승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시(현지시간 30일 자정) 백악관 예산관리처는 연방정부기관에 대해 정부 폐쇄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200만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중 80만~100만명의 비핵심서비스 종사자들이 강제 무급휴무에 들어가고 정부는 17년만에 폐쇄에 돌입했다.
그러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496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25거래일 째 매수세를 이어간 데다 환율이 1075원대를 넘어서자 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다시 풀리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미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터라 환시 충격은 크지 않았다"며 "환율이 1070원대 중반을 넘어설 때마다 이월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방정부 폐쇄 소식 뿐 아니라 일본 소비세 인상 등의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환시는 경계감을 키웠다"며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지속하며 대기중인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폭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