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사표수리가 유보된 채동욱 검찰총장이 16일 "사표가 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이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채 총장과의 전화통화 후 "사표가 수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채 총장은 그러면서 사의를 표명한 지난 13일 대검 간부들에게 말했던 "새가 둥지를 떠날 때에는 둥지를 깨끗하게 하고 떠난다는 말이 있다"며 "검찰 총수로서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무슨 말을 더 남기겠나"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청와대가 혼외자 의혹과 관련한 진실규명이 먼저라며 사표 수리를 유보한데 대해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채 총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함께 자신을 사찰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검 관계자를 통해 "현재까지 김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 총장은 16~17일 연가 형식으로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제3의 장소에서 머무르며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청구소송 및 유전자검사 등 진실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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