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추석나기] 부담없는 식품선물세트 '인기몰이'
[알뜰한 추석나기] 부담없는 식품선물세트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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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장기불황 여파로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는 '중저가'와 '실속형'이라는 공통 키워드가 생겨났다. 이에 식품업계는 어느 때보다 가볍고 실속 있는 구성으로 5000억원 규모의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 CJ제일제당 '특선세트 1호'(좌)와 오뚜기 '특선종합 1호' 이미지. 사진=각 업체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13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2~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하고, 실제 쓰임새가 많은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강화했다.

명절 선물세트의 베스트셀러인 '스팸세트'의 경우 단품세트·고급유세트·연어세트 등 구성을 다양화하는 한편 2~3만원대의 중저가 세트 비중을 지난 설 대비 20% 이상 늘렸다.

또한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소비자들의 실속과 만족도를 극대화한 복합 구성의 '특선세트'에도 큰 변화를 줬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팸, 고급유 등을 기본으로 하고, 알래스카 연어캔의 비중을 대대적으로 확대 구성했다.

오뚜기는 실용성에 초점을 둔 추석 선물세트 80여종을 내놨다.

명절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당면, 부침가루, 볶음참깨, 양념장 등의 제품으로 구성한 실속형 선물세트를 비롯해 '참기름 선물세트', '후레시햄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네이처바이 건강식품(진생업 홍삼 등) 선물세트' 등 1~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적절히 구성돼 있다.

또 모든 선물세트의 포장지 디자인을 리뉴얼 했으며 에코마크 부착, 과대포장방지를 위한 공간비율 준수 등 자연환경까지 고려했다.

▲ 사조해표 '정성 22호'(좌)와 롯데푸드의 주력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사진=각 업체
사조해표도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해 1~2만원대의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대표 제품인 고급유와 참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경우 1만원대의 상품 비중을 설 대비 약 20%가량 확대했다.

더불어 카놀라유, 참치, 캔햄 등을 구성한 혼합형 선물세트를 2만원대에 선보이며 1만원 미만 가격의 '재래김 3호'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사조는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에 구성되는 참치캔을 '안심따개'로 전면 교체해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롯데푸드는 선물세트 가격을 대부분 동결하거나 내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롯데햄·파스퇴르·롯데삼강의 대표 제품을 모아 선물세트를 구성, 7개 카테고리 45품목의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으며 가격대는 1만원대부터 1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7무첨가 로스팜 엔네이처 세트와 쾌변 두유 세트를 새롭게 추가해 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이 되도록 했다.

▲ 농심 '강글리오커피 추석 선물 세트' 이미지. 사진=농심
농심은 2~3만원대 실속형으로 구성된 '강글리오커피 추석 선물 세트'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강글리오커피 추석 선물 세트는 커피로만 구성돼 있는 1·2호 외에도 스테인리스 머그컵, 강화유리 텀블러, 원터치형 텀블러가 포함된 3호·3A·5A·6호 세트까지 총 6종이다.

여기에 추석 맞이 특별 포장박스를 사용해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이에 일반 유통점뿐만 아니라 기업체 선물로도 인기가 높아 초기 계획 물량 중 상당량이 조기에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각 식품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선호에 중점을 둔 선물세트를 어느 때보다 많이 내놨다"며 "식품업체들이 올해도 추석 선물세트 시장의 '전통 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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