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동일 제품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가 유통업체별로 가격이 최대 4배가량 차이가 나는 등 천차만별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16개 백화점·대형마트·오픈마켓·독립 인터넷쇼핑몰 등의 추석선물세트 30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같은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가격 차이가 18~293%였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4일부터 3일동안 실시했으며, 가격은 배송비 등을 제외한 순수 제품가격만 비교한 것이다.
조사 품목 중 가격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제품은 LG생활건강의 'LG 3호'였다. 최고가격이 최저가에 비해 293% 더 비쌌다.
LG 3호 선물세트는 △리엔 자윤비책 샴푸 200ml △자윤비책 컨디셔너 200ml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 180g △퍼퓸비누 85g △죽염 영지고 치약 95gX4EA △페리오 치약 95gX4EA 등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곳은 오픈마켓 11번가(9000원)였으며, 최고가는 인터파크(3만5360원)이었다.
LG생활건강의 'LG 4호' 또한 유통업체별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186%가량이었으며, CJ스팸 고급유 7호의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도 2배 이상 났다.
조사 품목 30개 제품 중 총 19개의 제품 가격차가 2배를 넘었으며, 나머지 11개 제품도 18~92%의 가격차이가 있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판매처를 선택하면 1개의 가격으로 똑같은 선물세트 3개를 준비할 수 있는 셈"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최저가와 최고가가 공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꼼꼼히 비교한 후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