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10대그룹 회동, 대기업 정책기조 변곡점 될까?
朴-10대그룹 회동, 대기업 정책기조 변곡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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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수장들과의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정부 기조가 '경제민주화'에서 '경제활성화'로 옮겨갈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아직 시작도 안 해 보고 다시 재벌만 쳐다보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면서 재벌 중심의 경제가 낙수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려는 기우라며 "경제민주화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의 상생 위에서 이뤄질 수 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거나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오찬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기우와는 달리 경제민주화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재계의 전언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재계가 당초 계획보다 저조한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 투자상황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의 투자실적은 연초에 약속한 규모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고 4대 그룹으로 좁히더라도 투자집행률은 40%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경영 평가업체인 CEO 스코어가 10대 그룹 계열사의 올 상반기 투자실적은 36조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9조2천880억원 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과 재계의 첫 공식 회동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어떠한 말을 할 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 통상임금,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에 대해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와 창조경제 활성화 등에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회동에는 10대 민간 그룹인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이 참석한다. 그룹 총수가 구속된 SK와 한화는 각각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대신해 참석하며 현대중공업은 전문경영인인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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