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 통합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로 승부수
세정그룹, 통합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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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사진=세정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패션브랜드 '인디안'으로 잘 알려진 세정그룹이 통합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WELLMADE)'를 론칭하고 새로운 유통 전략와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언한다"며 "패션시장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유통 그룹'으로 도약해 2020년 그룹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립 40주년을 한 해 앞둔 세정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유통 그룹'이라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 △대형 전문점 유통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세정은 올 하반기 전문점 유통사업에 원동력이 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을 제안하고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의 론칭을 알렸다.

박 회장은 "국내 패션 시장이 글로벌 SPA브랜드 혹은 명품 브랜드로 양분화되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만 20여개의 패션 기업 및 브랜드들이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정은 SPA 혹은 명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식으로 타사를 따라가기 보다 웰메이드로 상징되는 통합유통 브랜드를 앞세워 위기를 타개하기로 했다"며 "수십년간 변화의 고민에 대한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 29일 열린 세정 웰메이드 론칭 기자간담회에 '인디안'과 '앤섬'의 모델 정우성,성유리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정
웰메이드는 비즈니스부터 아웃도어까지 현대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필요한 패션 아이템을 모두 취급하는 전문점으로, 세정의 대표 패션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한 공간에서 선보이게 된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인디안', '앤섬'은 물론, 캐주얼브랜드 '앤클리프', 아웃도어브랜드' 피버그린',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 '고라이트', '캐터필라', 벨리에 가방브랜드 '헤드그렌' 등이 입점된다.

또한 이탈리아 슈트 브랜드 '브루노 바피', 영캐릭터 브랜드 '에디트 앤섬', 내년 론칭 예정인 잡화브랜드 '듀아니' 등도 확대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SPA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PB브랜드 '웰메이드 프로덕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정은 다음달까지 전국 380개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인디안' 매장 중 110개 매장을 웰메이드로 전면 개편한다. 내년까지는 웰메이드 매장을 400개로 늘려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해 2020년 매출 1조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도매에서 대리점 체제로 전환한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유통혁신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셈"이라며 "40년 동안 IMF·글로벌 경제위기 등 위기 때마다 승부수를 던져 성장해온 것처럼 이번에도 세정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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