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3代째 대한상의 수장 배출한 두산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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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상의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대를 이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두산가(家)가 2대에 걸쳐 3명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아버지(고 박두병 두산 창업자)와 형(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 이어 대한상의 수장 자리에 취임한 것. 전문경영인이었던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까지 포함하면 두산에서만 4명의 대한상의 회장이 배출된 셈이다.

박용만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삼부자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데 대해 "감회가 어찌 없겠나"라며 "19살에 아버지 여의었는데 어린나이에도 아버님이 상의 회장으로 활동하시던 기억이 어스름 남아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50대 젊은 나이로 대한상의를 이끌게 된 박 회장의 향후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직원과 교류할 정도로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가답게 대·중소기업을 아우르고 대정부 관계를 원활히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2009년부터 서울상의 부회장을 맡으면서 상의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은 대부분의 공식 일정에 참석하며 상의 활동에 열의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박 회장은 앞으로 대한상의를 이끌며 상공인의 경제적 지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 기업 스스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말하는 '지위'란 군림하는 것이나 대접만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경제에 기여한 만큼 합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으로, (그래야) 기업인들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상의의 조직이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업무에 IT기술을 접목하는 등 선진화, 과학화라는 면에서 할 일은 좀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평소 IT기기 사용에 능한 박 회장의 성향에 따라 대한상의 내부에도 일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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