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율 57%…12년來 최고
수도권 전세가율 57%…12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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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69.78% '사상 최고'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집값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9일 기준으로 61.0%를 기록, 2011년(62.02%)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세가율 역시 57.21%로 2001년(60.16%)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은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6년 36.7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과거 고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수도권의 지역별 전세가율은 △경기 59.85% △서울 55.49% △인천 54.08% 순으로 높았다. 경기는 2006년 최저점(37.32%)대비 22%p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60%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 2006년 최저점(35.14%)보다 20%p가량 올랐다.

반면 청라와 영종지구, 검단지구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인천은 저점(48.33%)대비 5.7%p 오르는데 그쳤다.

주택매매 심리가 커져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전세가율 60%'를 넘은 시·군·구도 15곳이나 됐다. 경기에서는 이천·군포·화성·광명·오산·의왕·안양·하남·수원 등 9곳, 서울은 성북·서대문·금천·관악·동대문·중랑구 등 6곳이 전세가율 60%를 넘었다.

또한 인천을 제외한 5대광역시와 지방의 평균 전세가율 역시 69.78%로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의 68.95%였다. 2006년 61.99%로 최저점을 찍은 이래 상승세가 지속돼 7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가 77.24%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74.74%), 전북(72.72%), 경북(72.55%), 전남(70.77%)이 뒤를 이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가율 60%를 넘으면 매매가 활발해진다는 과거 공식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인 현 상황에선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실수요자 중심의 저가매물만 간간히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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