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설계사 채용 '감소일로'
신용불량자 설계사 채용 '감소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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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 "올 상반기 113명 불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신용불량자의 보험설계사 채용 인원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8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불량자 금융보험분야에 취업한 신용불량자 수는 113명을 기록했다.

신불자의 설계사 채용은 신용회복위원회가 지난 2004년 보험업계에 의뢰해 시작됐으며 현재 14개 생명보험사와 9개 손해보험사가 협약가입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신용위가 일정금액이내의 부채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신불자 등록을 조기 해소시켜 설계사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신불자의 설계사 취업자 수는 2005년 1065명, 2007년 849명, 2009년 405명, 2011년 261명, 2012년 231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용위 관계자는 "신불자에겐 취업의 기회와 보험업계에 영업인력 확보 차원에서 도움을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갈수록 인원이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업계가 채용에 더 힘써 줬으며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신불자를 설계사로 채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과거 신불자를 설계사로 채용하기엔 부담이 있다는 것.

보험사들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를 위해 설계사 정착률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리크루팅 기준을 강화해해 우수인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신불자는 신뢰도 제고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고수익을 위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보호를 외치고 있는 금융당국이 이로 인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면 해당 보험사를 가만 냅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설계사들을 모집하면서 신불자, 개인파산자, 철새설계사로 판단되는 경력자 등은 걸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신용으로 먹고 사는 금융업 특성상 신불자나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제외될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이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보호, 신뢰도 제고이기 때문에 신불자 구제 등에도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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