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영업점 직원 8명이면 거뜬'-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 국윤일 차장
'앞으로 영업점 직원 8명이면 거뜬'-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 국윤일 차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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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전산 브레인’인 국윤일 차장(사진)은 은행권 전산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임을 확신했다. 최근 몇 년새 인터넷뱅킹 사용자 증가 추세가 이를 증명한다.

국 차장은 “실제 일평균 거래건수에서 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아니 날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은행의 경우도 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인 반면 창구업무는 19%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자동화기기까지 포함할 경우 80%를 넘는 수치다.

창구업무 축소가 직원들 감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차장은 “방카슈랑스 등 은행에도 항상 새로운 업무가 생기기 때문에 감원보다는 업무전환으로 이어지는 게 상례”라고 말했다.

올해 외환은행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산작업은 차세대시스템 개발. 13년 동안 운영해 온 IBM시스템을 UNIX체제로 전환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8월에 오픈되는 방카슈랑스 관련 전산작업도 한창이며, 처리공정 개선작업인 PI(Process Innovation)를 통해 창구 업무를 본점으로 집중시킨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PI가 순조롭게 완성되면 현재 지점당 12.5명인 직원을 8명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타은행들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CRM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이미 완료했다. 2년여 동안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경쟁 은행 시스템보다 훨씬 우수하게 구축되었다고 국 차장은 자부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00여개 캠페인을 계획하는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CRM 마케팅을 본격 실시해 영업력 신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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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입사해 16년 동안 전산분야 한 우물만 파고 있는 국 차장은 입사 당시만 해도 지금과 달리 전산부서가 한직으로 인식됐다고 한다. 88년 은행측이 전산 분야 강화를 위해 직원들을 전산부서에 집중 배치했지만 내부 반발로 50%가 부서를 다시 옮겼다.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부서는 국제금융 쪽이었지만 국 차장은 향후 전산이 금융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 잔류를 선택했다.
“경제학 전공이라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 때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국 차장은 회고했다.

국 차장은 “경영진도 IT투자가 곧 수익성과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800일 노다운(No down) 기록을 지키기 위해 보안시스템, 위험관리시스템도 상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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