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건설 수주 39조원…전년比 29%↓
상반기 국내건설 수주 39조원…전년比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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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상반기 국내수주실적(자료=대한건설협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감소하며 40조원을 하회했다. 지난 6월 수주액도 8조828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2.8%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6일 대한건설협회는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39조15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감소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수주는 토목(9조6714억원)의 경우 원주~강릉 철도공사와 경남 창원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부산항신항 부지조성공사 등 항만과 도로교량, 하수관거 시설공사 등의 발주가 있었으나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건축(5조3493억원)은 주거용 공공주택의 물량이 저조했으나 세종시청사 건립공사 및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증가했고, 주한미군기지시설과 대통령기록관, 2015광주하계U대회 수영장건립공사 등 문화·체육시설의 증가와 2분기 후반에는 공공주택(보금자리) 물량이 회복세를 보여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는 토목(4조4747억원)이 제2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및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등의 도로교량 및 철도부문의 간헐적 물량과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산업,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등의 토지조성물량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수주가 없어 전년동기대비 61.0% 하락했다.

건축(19조6557억원)도 1분기에 터미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과 각종 문화시설, 사무실 등의 비주거용 건물 등에서 신규물량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한 신규주택과 재건축·재개발이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2분기 말에는 비주거용 건물도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30.0% 감소했다.

강경완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월별수주액이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성액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성액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동행·선행지수 등 건설지표 모두 떨어지는 '건설형 불황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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