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부동산, '도미노'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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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新트라이앵글 형성될 것"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동남권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 청약 열풍을 불러왔던 위례신도시의 성공과 맞물려 지지부진하던 거여·마천뉴타운 지역이 사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송파구에서는 대규모 복합주거단지와 문정법조타운, 제2롯데월드 건설 등 굵직굵직한 호재가 위례신도시의 성공을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 지역은 모두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교 알파돔시티'의 성공으로 '범강남권 입지'에 대한 파워가 입증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거여·마천뉴타운, 위례 청약 열풍에 '들썩'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거여·마천뉴타운의 경우 올 초 서울시가 70여개 뉴타운·재개발 사업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면서 뉴타운사업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1·3구역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실시된 조사에서 2·4구역도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남쪽으로 맞닿아 있는 위례신도시가 상반기 청약 대박을 터트리며 거여·마천뉴타운 역시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이 지역은 또 서울시 뉴타운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강남권에 속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 역세권으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천2구역의 경우 마천역과 인접해 있어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거여·마천뉴타운의 다른 구역들 역시 10분 이내로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단지들이 역세권에 해당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진영 피알페퍼 팀장은 "앞서 위례신도시의 '래미안'과 '힐스테이트'가 미분양의 대명사로 치부되던 중대형 가구까지 완판시키면서 주택 크기보다는 강남권 입지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며 "이에 위례신도시 못지않은 입지와 교통여건을 갖춘 마천신도시 역시 동남권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송파 파크 하비오·문정법조타운 '대기'
상반기에 남쪽에서 위례신도시의 훈풍이 불어왔다면 하반기에는 동쪽에서 '송파 파크 하비오'가 본격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강남권 최대 복합단지 '송파 파크 하비오'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비즈니스호텔과 워터파크,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오는 9월 아파트 분양(999가구)을 시작으로 61만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송파 파크 하비오'는 △뛰어난 입지와 교통망 확보 △사업 주체의 안정성 △주변지역 호재와 함께 지속발전이 가능한 미래가치 등으로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파크 하비오는 지난달 SH공사에 토지비(5724억원)을 완납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사업지인 송파구 문정동은 문정법조단지는 물론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의 중심에 위치해 업무`주거시설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또한 문정법조단지는 법원, 검찰청이 들어서게 되는 신규 사업단지로 2015년에 준공이 완료된다. 고용 인구는 7만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화이트컬러에 종사하는 인구 유입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경제활동을 고려하면 이 일대 상업시설의 발전가능성도 높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는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를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도 내 이동이 매우 편리하며 지하철 8호선 장지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15년에는 KTX수서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엄진영 팀장은 "위례신도시에서 시작된 훈풍이 거여·마천뉴타운을 거쳐 송파지역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의 '판교 로또'를 기대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동남권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대형 개발사업들이 서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동남권 부동산시장의 新트라이앵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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