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성장세 '속도조절'…온라인자보는 '강세'
자보 성장세 '속도조절'…온라인자보는 '강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부·LIG 등 경영난에 매출조절
온라인자보 순위 변동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전체 자동차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자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보 원수보험료 감소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1분기(2013년 4~6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조2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1분기 자보 원수보험료는 9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며, 현대해상은 5098억원으로 0.3%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5269억원으로 1.5% 증가에 그쳤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각각 4170억원, 1926억원으로 -2.6%, -6%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악화로 인해 손실을 내는 자보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화재의 경우 2011년 온라인 자보에 집중해 시장 1위에 등극한 이후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손실을 기록하는 자보 부문에서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LIG손보도 영업용 인수제한 때문에 실적이 급감했고, 메리츠화재도 매출이 전년대비 급락하면서 자보 부문까지 조절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2012회계연도 대부분의 손보사들의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삼성화재 7604억원(-3.06%), 현대해상 3333억원(-16.47%), 동부화재 4129억원(2.43%), LIG손보 1644억원(-21.34%), 메리츠화재 1307억원(-20.59%) 등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당기순익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한화손보는 같은기간 14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며 유일하게 플러스성장세를 기록했다.

온라인 전업사도 한 단계 도약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10.1% 늘어난 1033억원의 원수보험료로 성장세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시장점유율은 3.2%로 확대됐다. 악사다이렉트도 1435억원으로 17.9%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4.4%를 기록했다. 
 
◇온라인자보 시장판도 바뀌나
오프라인 자보와 달리 온라인 자보시장은 9060억원으로 6.3%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로써 온라인 자보가 전체 자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1%로 전년 같은 기간(26.2%)보다 1.9%p 확대됐다.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분기 온라인 자보시장의 판도까지 바뀔 조짐이다. 동부화재가 온라인 자보를 관리하면서 매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삼성화재는 CM만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보시장 1위를 차지하는 동부화재는 원수보험료가 1922억원으로 증가폭이 전년동기 26.3%에서 6.9% 로 둔화됐으며, 시장점유율은 21.2%로 0.1%p 확대에 그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1601억원으로 32.6% 증가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급격히 좁히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17.7%로 3.5%p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온라인 자보에 집중하면서 동부화재가 1위 자리를 빼앗길까 긴장하고 있다"며 "CM영업만으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중인데, TM까지 한다면 삼성화재 온라인 자보 1위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경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부문에서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삼성화재의 자보 총 원수보험료는 2.5% 감소했지만, 온라인 부문은 29.3%나 급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